-국가교육회의, 2만여명 대상 여론조사 실시
-코로나19로 학습자 맞춤형 교육 중요성 커져
-교원양성체제 핵심의제는 ‘양성규모와 교육과정’

-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제공
10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교육체제 대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교육회의가 학생·학부모·교사·일반국민 등 2만46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희망하는 교사의 상(像)은 ‘개별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이해와 소통을 하는 교사’다. 학부모 84.6%, 학생 69.9%가 이를 택했다.
교사들 역시 미래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다양한 학습자의 삶의 맥락,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역량(57.5%)’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교사 10명 중 8명은 ‘국가교육과정 대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가교육과정을 현행처럼 상세히 규정하기보다 필수 역량 중심으로 최소화하고, 학교·지역 등에 권한을 부여해 개별 학습자에게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국가교육과정 대강화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학교 수준에서의 교육과정 개발·실행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조직과 운영 개편 ▲지역·학교 간 격차가 심화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지원 체제 구축 ▲교사 양성과 재교육을 통한 교육과정 개발·실행 역량 향상 ▲교육과정 개발·실행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학교 조직 재구조화 등을 꼽았다.
올해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개별 학습자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학부모와 교사들은 원격수업 확대로 인한 변화로 ‘학습자 간 학력격차 심화’와 ‘사회성 함양 어려움’ 등을 골랐다. 교사의 주된 역할이 달라질 것이란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9월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래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관련 핵심당사자 32인 집중숙의단에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핵심당사자 집중숙의단은 현재까지 4차례의 원탁회의를 거쳐 ‘양성규모’와 ‘양성교육과정’으로 핵심의제를 압축하고 쟁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제공
이번 정책 집중숙의 최종 결과는 내달 협의문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향후 미래교원양성체제 개편방안의 기본방향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