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는 줄고, 사교육비 규모는 ‘껑충’
– 전년보다 1조 상승,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최고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3002개 초·중·고교 교사와 학부모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1조 원으로 2018년(19조5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저출산으로 초·중·고교생 수가 2018년 약 558만명에서 2019년 545만명으로 13만명 감소했지만,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9조6000억원, 중학생은 5조3000억원, 고등학생은 6조2000억원이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 증가 폭이 두드려졌다. 2018년보다 11.8%(1조원) 늘어난 수준이었다. 중학생은 중학생 5.2%, 고등학생은 4.2%씩 증가했다. 교육부 교육통계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베이비붐이 일었던 2012년 태어난 ‘흑룡띠’ 아동들이 지난해 대거 입학하면서 초등학생 수가 반짝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29만1000원) 대비 10.4%(3만원) 올랐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교과 사교육비는 23만5000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교과 중에는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사교육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9만4000원, 수학 9만원, 국어 2만3000원 순이었다.
-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교육부 제공
부모의 소득 수준도 사교육에 영향을 미쳤다. 고소득층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이에 들이는 비용이 컸다. 사교육비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경우 85.1%, 200만 원 미만 가구는 47%였다. 금액을 따져보면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 200만 원 미만 가구는 10만4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