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원본 :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
<마리 루이제 콤파니, 페터 랑 엮음, 이정희 외 옮김> |
[취학 전 교육 – 건강학과 기초능력 형성-] – 페터 랑 –
– 유아교육 현장에서의 소음 – (4)
-발도르프 교육방식은 속삭이는 교육이 아니다. –
유아들은 아침에 유아교육 현장에서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린다.’ 교사는 어떤 일인가에 몰두하고 있다. 몇몇 아이는 그 옆에 앉아서 무엇인가를 거들고 다른 아이들은 인형놀이를 하며 또 다른 유아들은 한참 구경하기도 한다. 대개 조금 큰 아이들은 등원할 때 이미 집에서 놀이 구상을 가지고 등원한다. 에컨대 기선이나 대형 로켓을 만드는데, 의자 등 여러 가지 나무토막을 활용해 높이 쌓아야 하므로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때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저절로 해결되기도 하고 교사가 싸움을 조정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다른 활동, 즉 새로운 놀이의 가능성들이 열리면 다툼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한다.
하루 일과 중에서 첫 번째자유놀이 시간을 위해 잘 정돈되고 쾌적한 분위기가 아이들을 맞이해주면, 그 안에서 유아들은 놀이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다. 어떤 아이들은 교사의 활동을 보며 자기(놀이)활동의 방향을 잡기도 하고 놀이 자체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때 유아 자신의 판타지와 상상력이 어떤 놀이를 떠오르게 하는데, 유아들은 이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발도르프 교육학은 활동 교육학이다. 놀이하는 행위는 아이에게는 특별한 방법으로 자기 스스로 결정한 ‘일’이며 작업이다.
소음측정기는 이 시간에 많이 움직이는데, 아주 조용하기도 하지만 아주 명랑하게 시끌벅적하다가 다시 편안해지고, 이 모든 것이 거의 저절로 생겼다가 사라진다. 아이들이 놀이하는 행위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고 지루함이 생기지 않는 경우 대개 이런 분위기를 갖는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