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원본 :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
<마리 루이제 콤파니, 페터 랑 엮음, 이정희 외 옮김> |
Ⅱ. 발도르프 유아교육의 토대
[성장하는 힘에서 사고하는 힘으로의 변화] – 클라우디아 맥켄-
보살핌이 필요한 신생아에서 학령기 아동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발달을 두 가지 방향에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신체적 측면에서 키가 자라고, 외모가 변하고, 내부 기관과 기능이 형성되고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감각· 지각· 두뇌 기능은 더 세밀해지면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똑바로 서서 걷게 되고, 언어기관이 말하기 위한 도구가 되고, 움직임이 증가하고 분화된다. 우리는 아이의 의식에서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능력들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런 능력들은놀이 태도나 언어 발달, 점점 의식회되는 사고와 기억의 형성과정에서 나타난다. 겉으로는 신체의 발달· 성숙과정과 정서· 정신의 발달· 성숙과정이라는 두 가지의 방향이 평행선처럼 보인다. 이 발달은 모든 아이에게서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정해진 법칙대로 일어난다.
이 두 가지 발달과정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신체의 성장과 성숙과정에 작용하는 힘들이 정서· 영혼의 의식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 질문에 대해 근본적인 연구 결과로 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고하는 힘은 형성력과 성장력에서 세분화되어 나온 것임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이라는 유기체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면서 정신적인 것이 니타난다. 왜냐하면 정신적인 것(인간)이 사는 동안 정신적인 사고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기체의 생명력과 재생력이 인간이 사고하고 상상하고 기억하는 힘과 같음을 뜻한다. 아이는 이 힘을 가지고 성장하며 몸의 기관들을 형성한다. 이 힘은 성인에게서도 기관작용이나 재생과정에서 똑같이 작용한다.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서 정서적· 정신적 힘과 신체· 생리 발달에 작용하는 힘의 연관성을 알고 있다. 아름다운 것을 경험하면 따뜻해지고, 어떤 것에 놀라면 심장이 뛰고, 부끄러워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정신면역학과 건강발생학 분야의 다양한 과학적 연구들도 있다. 예를 들면, 부정적 사고나 감정, 용기 부족, 전망 없는 미래, 실패경험, 우울증 등이 면역방어체계를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약화시킨다는 것이 오늘날 증명되었다. 이와 반대로 감동, 희망, 고요, 기쁨 같은 긍정적인 사고나 감정은 힘을 일깨우고 신체 면역체계에 자극적으로 작용한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