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제29회)

 

연재 원본 :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

<마리 루이제 콤파니, 페터 랑 엮음이정희 외 옮김>

Ⅱ. 발도르프 유아교육의 토대

[성장하는 힘에서 사고하는 힘으로의 변화] – 클라우디아 맥켄-

 

– 서는 힘과 움직임과 공간의 내적인 관계 –

태어난다는 것은  무중력상태에서, 엄마 뱃속의 보호된 상태에서 바깥 세계로 나오는 것이다. 이때 가장 힘든 경험 중 하나는 중력을 경험하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양수 속에서 떠받쳐져서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살았던 아이가 완전히 물리적인 지구의 중력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서기와 걷기를 배운다는 것은 중력을 극복하는 것이다. 아이는 스스로 공간에서 자기만의 관계를 갖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중력과 가벼움과 싸우면서 서거나 걸을 대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균형감을쟁취하는 것을 통해서 생겨난다. 이로써 아니는 자신의 몸을 똑바로 서 있는 모습으로 형성하게 된다. 모든 기관과 관절의 형태가  잡히고, 탈바꿈하고, 중력과 가벼움의 작용을 통해 뼈의 작고 정교한 부분까지 변화하게 된다. 똑바로 서고자 하는 이 내적인 힘을 경험하는 것은 놀이 태도에서 분명히 나타나는데, 아이는 15개월 무렵부터 나무 블록을 위로 쌓는 것을 시작한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에게 블록을 수평으로 나란히 쌓는 것이 더 쉽다고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앞서 말한 아이의 힘을 잘못 이해해서 나온 행동이다. 아이는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수직의 힘을, 위로 올라가려는 힘을 만들고 싶어 한다. 아이가 믈록을 수평으로 나열하는 것은 그다음 단계로 적어도 6개월 이후인 21개월 무렵이 지나서야 평균적으로 나타난다. 이때는 아이가 걷기를 배운 이후이며 주변 공간을 능동적으로 정복하는 시기이다. 아이는 3차원 세계에서 균형 잡히고 안정되게 움직일 수 있는 생후 30개월 무렵부터 수직적이면서 수평적인 계단 같은 공간 형태를 만들려고 한다. 이처럼 아이는 힘을 몸에 가장 먼저 사용하고 다음으로 놀이활동에 쏟으며, 나중에는 의식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발달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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