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천진함과 스페인 특유의 강렬함을 동시에 지닌 호안 미로의 그림이 한국을 찾았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전)’은 1981년 스페인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 출범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 전시다. 재단 보유작을 비롯해 유족들이 경영하는 ‘석세션 미로’의 소장품까지 총 264점이 전시장에 나온다.
호안 미로(1893~1983)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로 손꼽힌다. 그는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그림 세계를 구축했다. 별, 새, 여자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 회화뿐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재 화가’로 불렸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안 미로의 그림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관람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주최 측은 전시 오픈을 기념해 어린이 무료 관람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0일까지 보호자(유료 입장) 1인당 동반 어린이 3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전시는 9월 2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