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 시장에 풀릴 예정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국산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가 물량 확보도 어렵자, 미국산 계란이 우리나라에 사상 최초로 수입된다. 외국에서 생산된 신선란이 국내에 유통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계란 수입에 대한 검역·위생 절차가 완료돼 미국과 스페인에서 신선란 수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달걀은 신선란과 조제란, 달걀 가공품 등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그중 신선란은 이름처럼 싱싱한 상태의 달걀로, 계란 부침이나 말이 등 음식 재료로 널리 활용된다. 조제란은 굽는 등 1차 가공된 달걀이며, 달걀 가공품은 달걀액·가루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선 이번 주 내로 항공기를 통해 미국산 계란 164만개가 들어온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현재 국내 산란계의 30% 이상이 살처분된 만큼, 수입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첫 물량의 경우 검역 절차를 거쳐 설날 전에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란 수요와 공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 계란은 현재 30알 기준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