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TV 시청, 얼마나 해로운가? (1)
(2009. 11. 09. Kids and Parents에서 인용) |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면 필수적으로 고민한 경험이 있다.
아이와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줄 기력이 없을 때 TV나 비디오를 틀어주고 싶은 충동과의 싸움이다. 왜냐면 아이가 TV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해로운지를 모르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주 어린 나이부터(심지어는 6개월 짜리부터) 볼수 있다고 선전하는 특정 교육용 DVD(디즈니사의 베이비 아인슈타인 DVD) 열풍이나 그밖에 수많은 어린 아이용 TV쇼 프로그램이나 DVD나 VIDEO가 ‘교육적’이라는 근거 없는 인식에 부모는 유혹당하거나 또는 이런 제품이 어린이용이기에 아이에게 무조건 이로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소아과 의학협회(AAP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만 2살 미만의 아동에게 보여줄 수 있는 TV시청 시간은 “0”이다. 즉, 전혀 아이를 노출시키지 않을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만큼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위 AAP의 발표에 의하면 부모는 신생아나 영아들에게 이 연령대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DVD, Video를 틀어주고 싶은 유혹을 억제해야만 한다고 한다. 이 시기는 아이의 발달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어떤 TV 프로그램도 협회는 반대하며 아이에게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를 극명하게 표현한다. 특히 장난감, 게임, 인형, 해로운 음식 등 및 그 외의 다른 제품 선전과 광고를 반대한다.
그리고 TV시청의 어떤 긍정적인 도움이나 혜택은 아직도 불확실하고, 논쟁의 대상이나 부모와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아이 발달과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혜택은 이미 검증된 바라고 말하고 있다.
만 두 살 미만의 어린 아이와 대화하기, 노래하기, 책 읽어주기, 음악 듣기와 악기 연주는 어떤 TV쇼나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아이의 발달과정에 중요하다고 한다.
최근에 디즈니회사는 베이비 아인슈타인 DVD를 마케팅 하는 과정에서 ‘교육적’이라는 문구도 뺐으며, 아이의 두뇌를 향상시킨다는 근거 없는 현혹적 마케팅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추궁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왜냐면 AAP에서도 두 살 미만의 영아에게 TV/DVD시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돈으로 환불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소아과의학협회(AAP)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의 TV 시청과 나중의 주의력 산만과는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연구결과는 코넬대학의 최근 연구이다.
이 연구에 의하면 만 세 살 미만의 아동의 TV 시청과 발달장애(autism)의 증가는 서로 내포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슬레이트 연구에 의하면 발달장애는 뇌의 시각적 정보처리를 하는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 연구 자료에 의하면 TV시청이 발달장애에 기여한다는 이유는 신생아나 영아가 주변의 3차원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성장과정에 TV에서 나오는 많은 불빛과 이차원적인 이미지에 포격을 당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연구결과조차도 무조건 TV 시청이 유해하다고 단정 짓지는 못한다.
그리고 많은 연구 결과가 아동들의 TV 시청에 부정적이거나 모든 연구결과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과학자인 마리 쉬미트에 의하면 TV 시청이 아이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의 TV 시청에 노출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이유인즉, 많은 TV 시청이 6살 이후 학교공부와 연관이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은 연구결과가 서로 주장하는 바는 달라도 아동들의 시청을 긍정적으로 보는 연구 결과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한 번 TV보기에 익숙해진 아이를 바꾸려는 노력은 처음부터 절제하고 통제하는 것보다 어려워 보인다.
어린이의 TV 시청, 얼마나 해로운가? (2)
미국 소아과협의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나 유아들의 TV 시청이 훗날 ADD/ADHD장애를 유발한다고 한다.
워싱턴 주 시애틀에 있는 아동병원과 지역 메디컬센터 내의 아동 건강 인스티튜트의 크리스테기 박사에 의하면 TV 시청은 신생아의 뇌를 재배선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훼손된 뇌는 아이가 학교를 시작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때인 7살 경에 나타난다고 한다.
….(중략)……….발달하는 아이의 뇌를 지나치게 자극하여 아이의 신경경로를 영구적으로 손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천명 이상의 아동을 항대로 크리스테키스 박사가 한 연구에 따르면 아기가 한 살 때와 세 살 때 매일 한 시간씩 TV를 시청한 아이들은 아이가 7세가 될 때까지 ADHD로 진단될 수 있는 주의산만과 주의력결핍 품제가 생길 확률이 거의 10%에 달하게 높다고 한다. 하루에 3시간씩 신생아를 위한 TV를 시청한 경우에는 학교에서 주의력 무제가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30%나 높았다.
미국 취학 아동의 12%가 ADHD라고 한다.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중가해 오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1950년대에 TV의 소개와 더불어 ADHD는 증가하기 시작해서 VCR과 비디오가 흔해지기 시작한 1980년대 중반에는 급상승 했다. ADHD가 유전성이라고 해도 과학자들은 모든 사회층마다 ADHD가 퍼지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 원인이 환경적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TV 시청이 아이들의 증가하는 공격성과 소아 비만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에 더하여 ADHD가 추가되었고, 아이들의 조기 TV 시청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파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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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의 일종인 X선이나 감마선은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 많이 쏘였을 경우 태아 기형 등 세포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레이더 기지나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마이크로파도 세기를 강하게 하면 음식물이 익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시비는 전자파의 세기가 약한 휴대폰․TV․컴퓨터․고압송전선 등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불을 지핀 고압 송전선의 경우는 50~60Hz(전자레인지용은 25억Hz)에 불과한 극저주파 입니다.
유해론자들은 전자파를 구성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주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장은 전압이 높을수록, 자기장은 전류가 높을수록 많이 생깁니다. 전기장은 전기가 통하는 구리 등 금속, 또 식물이나 생체에 의해 상당부분 흡수․차단되지만 자기장은 자석의 힘처럼 거의 모든 물질을 통과합니다. 자기장은 일반인들이 막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은 유도 전류론인데, 인체는 물이 70%로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고압 송전선 가까이 있으면 몸에 송전선에 흐르는 유도전류가 흐르고, 이 전류는 인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륨․나트륨 등 중요한 이온들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고압 송전선 밑에 있으면 몸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유도 전류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전자파를 오래 쐬게 되면
어린아이가 갑자기 칭얼대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면 전자파의 영향을 한 번 의심해보자. 전자파를 오래 쐬게 되면 온몸이 나른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전자파의 피해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혈병, 림프암, 뇌암, 중추신경계 암, 유방암, 치매, 유산 및 기형아출산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일단은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전자파의 악영향에 대해 영국의 한 연구소에서 발표한 피해상황으로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전자파 잡는 생활안전 수칙
* 휴대전화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안테나와 본체의 연결부에서 집중적으로 방출된다. 따라서 안테나가 머리에 닿지 않도록 한다.
안테나가 오른쪽에 붙어있으면 오른손으로 쥐고 안테나 부위를 가능한 한 바깥쪽으로 돌려 세워 통화한다. 이렇게 해야 휴대전화와 귓바퀴의 소리수집방향이 맞으면서 안테나를 머리에서 효과적으로 멀어지게 하는 자세가 된다. 선진국에서는 안테나와 머리와의 거리를 두기 위해 이어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핸드폰 안테나는 반드시 뽑은 채로 사용하고, 플립형보다는 안테나의 방향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폴더형을 쓰는 것이 전자파가 인체에 흡수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 기지국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휴대전화의 출력이 강해 더욱더 많은 전자파에 노출된다.
또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순간적인 강도보다는 노출되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5분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자파는 성장이 빠른 생식세포, 어린이의 골수에 영향을 많이 끼치므로 특히 임산부나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바지 앞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도 생식세포와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 전기제품을 쓸 때
전기제품을 쓰지 않을 때는 꼭 플러그를 뽑아둔다. 플러그를 뽑지 않고 스위치만 끄면 자기장은 사라지지만 전기장은 계속적으로 발생한다.
전자파 에너지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기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그 영향이 급격히 줄어든다. 만약 멀리할 수 없다면 노출시간이라도 되도록 짧게 해야 그만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 보통사람들에게도 전자파는 위험하지만 임산부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앞치마 뒤편에 쿠킹호일을 대면 안전하다.
* TV
TV의 전자파는 화면의 크기에 비례해서 방출되기 때문에 29인치 이상의 TV를 보는 가정은 더욱 더 전자파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수분이 있는 물질은 전도성이 있어서 전기장의 일부를 흡수한다고 한다.때문에 주변에 잎이 많은 활엽수나 수분함량이 많은 식물을 놓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TV 전자파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1.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시청하도록 유도한다.
대부분 리모컨은 소형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자파의 반출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아이가 리모컨을 가지고 놀다 TV를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치워두거나, 건전지를 빼놓아 아이가 무심코 작동하는 것을 막는다.
* 전등
백열등이 형광등보다 전자파가 훨씬 적게 나오므로 아이 방의 전등은 가능한 한 백열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탠드의 전자파는 방출되는 양이 적다고 하더라도 주로 머리 쪽에 켜두기 때문에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 방에 스탠드를 둘 때는 머리맡보다는 다리 쪽에 두고, 부득이하게 머리맡에 둘 때는 최소한 25cm 이상 떨어지도록 한다.
* 전자레인지
1m 이상 떨어져서 사용하며, 작동중일 때는 강한 전자파가 나오므로 절대로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종이 한 장이라도 전자레인지 문에 끼면 전자파가 새어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작동중이 아닐지라도 플러그가 꽂혀 있을 때는 마이크로파 발생장치가 예열되면서 전자파가 생기므로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둔다.
* 컴퓨터
최소한 60cm 이상 떨어져서 작업한다. 수분이 있는 물질은 전도성이 있어서 일부의 자기장을 흡수하며 마이크로파나 핸드폰 주파 등 고주파는 식물 내부의 수분에 흡수돼 상쇄된다. 때문에 컴퓨터 주변에 잎이 많은 식물이나 선인장 화분을 놓아두면 어느 정도 전자파흡수에 도움이 된다.
컴퓨터는 전자총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스크린을 때리는 일반컴퓨터보다는 노트북이 전자파가 적게 발생한다. 또 전자파가 모니터 앞쪽보다 주로 뒤쪽으로 방출되므로 컴퓨터 뒤를 가깝게 마주보고 앉지 않는 것이 좋다.
* 전기담요
전기담요나 장판 등 열선을 이용하는 제품은 두께 5cm 정도의 두꺼운 요를 깔면 전자파가 감소된다. 또 잠자기 전에 예열을 해놓은 뒤 잘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빼둔다.
* 가습기
필요할 때만 잠깐씩 사용하고 사용할 때도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사용한 뒤에는 플러그를 뽑아둔다.
* 전기면도기
얼굴 부위에 밀착시켜 사용하므로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상책이다. 헤어드라이어도 되도록 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사용시간을 줄인다.
▶ 아이를 전자파에서 보호하려면?
아이가 전자제품을 가까이 접했다면 뜨거운 물로 자주 샤워를 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게 하면 체내의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전자파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많은 양의 칼슘을 소모시키며 유해산소의 활동이 활발해져 신체에 이상이 온다. 멸치는 칼슘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며 미역국이나 인삼차 등은 유해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이유식 식단을 짤 때 참고한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장난감에서도 전자파가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가지고 놀 때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작동하는 일이 없는지 늘 유심히 살펴야 한다. 최소한 30cm 정도 떨어져야 안전하다.
침대나 요는 콘센트나 벽에서 떨어진 방 중앙에 놓고 전기 콘센트가 부착된 벽은 가구로 가려 전자파를 차단한다. 라디오, 자동응답전화기, 가습기, 에어컨 등을 침실에 두어야 할 경우엔 머리맡보다는 가능한 발 쪽에 두는 것이 전자파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콘센트가 있거나 벽 뒤에 냉장고 등 소비전력이 큰 가전제품이 있는 곳에도 머리 부분을 두지 않는다.
과잉 조기교육은 자녀의 뇌를 망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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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과도한 조기 교육을 시키면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만 3살 이하 아이에 대해서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3살부터 6살에 대해서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교수는 또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과부하가 걸려 불이 일어나게 되는 것처럼 과도한 조기교육은 각종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승우 – swpaik@mbc.co.kr– 201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