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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대학 학과명, 5개 단어 조합한 명칭·맞춤법 어긋난 이름도<조선에듀>

김세영 조선에듀 기자

조선에듀 기사 작성일 : 2016.09.19 15:34

#‘창의소프트학부·다이나믹미디어학과·그린화학공학과.’
최근 대입(大入) 수시모집을 준비하느라 대학 홈페이지를 살피던 고교 3학년 A양은 혼란에 빠졌다. 대학 홈페이지마다 생소한 명칭의 학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뭔가 멋진 영어 단어가 나열된 것 같기는 한데, 정작 어떤 학문을 다루는 곳인지는 감(感)을 잡기 어려웠다. 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에게 물어도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A양뿐 아니다. 현재 포털 사이트나 입시 카페에는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에서는 뭘 배우나요?” 등 학과에 관한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다.

학생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학과명은 여러 단어를 조합해 만든 케이스다.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과는 의학과 공학을 함께 전공한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2015학년도에 개설됐다. 이화여대는 바이오 기술과 접목한 기계공학·정보공학·의학·전자공학 등 융합 능력을 갖춘 인물을 기르겠다는 목적으로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를 2017학년도에 신설했다.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나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도 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하며 만든 학과 명칭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교수는 “융합 학문을 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기계공학부 등 예전 학과명 안에서 커리큘럼만 바꾸면 될 것을 학과명까지 거창하게 바꾼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운영”이라고 했다.

한자와 영어를 혼용해 혼란을 야기하는 학과명도 흔하다. 경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세종대 창의소프트학부·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상명대 그린화학공학과 등이다. 특히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글로벌(global)’을 이름 위에 조미료처럼 뿌린 곳도 많다.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건양대 글로벌의료뷰티학과가 대표적이다. 고교생 딸을 둔 학부모 김모씨(51)는 “요즘 시대에 국제무대를 염두에 두지 않고 교육하는 대학도 있느냐”며 “당연한 말을 이름에 갖다 붙이니 오히려 우스워진다”고 꼬집었다.

맞춤법에 어긋난 학과명도 있다. 외래어 표기를 틀린 경우다. 건국대 다이나믹미디어학과에 들어가 있는 ‘dynamic’의 바른 표기는 ‘다이내믹’이다. 동덕여대 토탈뷰티케어학과에 포함된 ‘total’의 바른 표기법은 ‘토털’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예 외국어로 표기한 곳도 있다. 경희대의 ‘Hospitality 경영학부’다. 환대(歡待)라는 뜻의 영단어 ‘Hospitality’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이 학부에 소속된 학과로는 호텔경영학과와 외식경영학과 등이 있다. 서강대 ‘Art&Technology(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도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학과명을 바꾸는 것은 정부 지원 사업을 따내려는 의도가 크다고 본다. 특히 최근엔 정부 지원금이 무려 6000억원이나 걸려 있는 PRIME 사업(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다수 대학이 각종 융합 학과를 내놓는 등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외 ACE 사업(학부 교육 선도 대학 육성 사업), CORE 사업(대학 인문 역량 강화 사업), CK 사업(대학 특성화 사업) 등 각종 지원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멋진 이름 갖다 붙이기 경쟁이 벌어졌다. 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부담을 준다.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수시모집에 제출할 자기소개서는 학과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한 뒤 써야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명칭을 가진 학과에 지원할 땐 개설 배경까지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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