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 “우리나라 육아환경 부정적… 정부 지원 정책 필요”

– 육아정책연구소,  2020년 제1호 이슈페이퍼 ‘2019 육아문화 분석과 과제에 발표

-20~40대 남녀 1000명 설문조사·빅데이터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대다수 20~40대 남녀가 우리사회를 아이 키우기에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사회가 자녀를 양육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응답은 평균 2.2점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좋지 않은 환경’(2점)에 가까운 점수다.

♦ 육아환경, 부정적

조사 대상자들은 육아를 힘들게 하는 요소로 ‘아이를 키우는 구성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직장 문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부족 ▲‘아이 기르는 일’에 대한 가치 저평가 ▲영유아 대상 사교육 증가 ▲미세먼지·수질오염 등 육아환경의 위험성 증가 등도 육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페이퍼를 작성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영유아 자녀를 양육하는 30대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미혼보다는 기혼집단에서 육아를 어렵게 하는 요소에 대한 체감이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앞서 2016~2018년 최근 3개년의 육아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빅데이터에서도 부정적인 경향이 두드러졌다. 2016년에 비해 2018년에 육아에 대한 긍정문서의 개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부정문서의 개수는 같은 기간 약 7만6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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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제공

♦ 직장 내 육아환경과 문화  54.6점

특히 대다수 응답자는 직장 내 육아환경과 문화가 대체로 육아친화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자신 또는 배우자의 직장 육아환경과 문화에 대한 평가는 평균 54.6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육아기 직원에 대한 직장 동료의 인식’과 ‘육아하는 직원에 대한 상사의 인식’은 50점대였지만, ‘출산휴가·육아휴직·유연근무제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 ‘육아비용 지원’ ‘직장 내 보육시설’ 등은 10~40점대에 그쳤다.

직장 내 육아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선으로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사용 의무화’(44.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회사 경영진의 인식 개선’(3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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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제공

♦ 중앙정부의 꾸준한 육아 지원 정책 추진 필요

‘우리사회 육아문화 패러다임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지원 정책 추진’(30.8%)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내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 노력 21.5% ▲중앙정부·지자체 중심의 육아친화적 환경 개선 노력 14.2%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언론을 통한 캠페인 확대 12.3% ▲육아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수요자들의 의견 수렴 7.9% 순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위원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직장 내 육아 친화적 문화 조성 노력을, 맞벌이가 아니면 중앙정부와 지자체 중심의 육아 친화적 환경 개선 노력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육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 권 연구위원은 “집권 정부의 정책 기조와 관계없이 지속해야 하는 기본원칙 중 하나로 긍정적 육아문화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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