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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초등 아고라] 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

긴급 상황 때 필요 vs. 중독되기 쉬워

 

무작정 규제는 되레 ‘역효과’ 올바른 사용법 가르쳐주세요!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쓰도록 해주세요.’ ‘학교에선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해 주세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각각 올라온 청원이다. 초등학생들에게 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는 몇 년째 ‘뜨거운 감자’다.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과 스마트폰에 방해받지 않을 권리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맞서며 어린이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들과 함께 ‘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진규(경기 하남 미사강변초 6학년) 군, 서소영(서울 숭의초 5)·신예은(서울 후암초 5)·이지수(서울 양재초 5)·임하엘(경기 의정부 민락초 4) 양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사에 모였다.

“연락에 꼭 필요해” vs. “공부 방해돼”

“얼마 전에 강원도에 큰 산불이 나서 초등학교 건물까지 번졌잖아요. 그렇게 긴급한 상황에서는 부모님과 바로 연락하도록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학교 폭력 같은 문제가 일어났을 때 증거를 남기거나 바로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요.” 김진규 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락이 아닌 연락”이라고 했다. 필수적인 연락 수단을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지수 양도 동의했다. “몸이 안 좋아서 조퇴하는데 데리러 온 엄마와 엇갈린 적이 있어요.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곤란할 뻔했어요.”

임하엘 양이 반대했다. “스마트폰의 부정적 영향이 더 커요. 전화기를 끄지 않은 친구의 벨 소리가 수업 시간에 크게 울린 적이 있어요. 금세 어수선해져서 아이들이 떠들기 시작했죠. 공부에 방해를 받았어요.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을 땐 학교 전화기를 빌려 쓰면 된다고 생각해요.” 신예은 양은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하다 보면 수업 중에도 게임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서소영 양은 “휴대전화 이용을 막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선생님께 연락을 부탁하거나 교탁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이 제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알게 된 친구들이 놀려서 상처받은 적도 있어요.” 서 양은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학생인권 조례에도 스마트폰 사용은 금지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도 했다.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제13조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다만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용 시간과 장소는 규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현재 대부분 학교가 학칙이나 교사 재량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을 지도하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결론 찾으려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3.5%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해 프랑스에서는 초·중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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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를 주제로 토론한 어린이조선일보 명예기자들. 왼쪽부터 김진규(경기 하남 미사강변초 6학년) 군, 임하엘(경기 의정부 민락초 4)·이지수(서울 양재초 5)·신예은(서울 후암초 5)·서소영(서울 숭의초 5) 양. /한준호 기자
휴대전화 규제에 반대하는 학생들도 “스마트폰은 중독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김진규 군은 “주변 친구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많이 한다. 게임에 중독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도 있다”고 했다. 신예은 양은 “언제부턴가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데 스마트폰이 있으면 각자 놀게 된다”고 했다.

이지수 양이 “스마트폰을 쓸 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하자,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임하엘 양은 “스마트폰으로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할 때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제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려는 어른들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못 하게 막으면 더 하고 싶거든요. 무작정 ‘스마트폰을 학교에 가져오면 안 된다’고만 하면 역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해요. 공부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들께서 먼저 제대로 가르쳐 주었으면 해요. 그러면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서소영 양)

조선에듀 이슬기 기자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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