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J. 패터슨, 파멜라 브래들리, 강도은 옮김 ‘무지개 다리 너머, 물병자리]
생활에 리듬이 없다면, 아이들은 시간대가 다른 곳을 떠도는 여행자처럼 느낄 것이다. 만일 어른인 우리가 대양을 건너 다른 시간대로 날아간다면, 우리는 이것에 대해 스스로 의식을 함으로써 시간이 바뀐 것과 내적인 리듬이 깨뜨려진 것을 보충할 수 이
ㅆ을 테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집안에서 아이에게 일정한 리듬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리듬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어린 시절이 실제로 짧아져 버릴 수 있다. 또한 리듬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내는 아이는 나름대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느라 자기 한계가 넘는 에너지를 무리하게 쓸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몸의 리듬이 건강과 질병을 보여주는 척도임을 잘 알고 있다. 의사는 환자를 검사할 때 신에 내부에 있는 심장의 고동, 혈압,박동수를 체크한다. 그리고 이러한 리듬들이 불규칙하다면 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을 내린다. 리듬은 또한 체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에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조깅을 하는 사람이 빨간 신호등이 켜져서 잠시 멈춰야 할 때면,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동안에도 자신의 신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계속 뛸 것이다.
어떤 부보들은 바쁜 현대 생활에서 자기 아이들에게 리듬을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부모들에게 우리 모두는 리듬들로 이루어진 세상에 태어났다고 일깨워준다. 비록 보통때는 잘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이러한 우주적인 리듬들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북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가령, 일주일을 이루고 있는 7일, 태양이 뜨고 지는 것, 달이 치고 기우는 모습, 계절의 변화 등이 그 예들이다. 그렇다고 이 우주적인 리듬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가 일부러 뭔가를 할 필요는 없다. 이 리듬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자연 세계로부터 주어진 선물이며, 아이들을 위해 어떤 리듬을 만들어주고자 할 때우리를 도와주고 지원해줄 것이다. 이렇듯 가정과 학교에서 이 생명을 유지시키는 리듬을 제공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자연의 리듬과 보다 긴밀하게 접촉하게끔 도와주는 셈이 된다.<계속>
* 다음에는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리듬들’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