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슈타이너의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초판 발행일 2008. 9. 30. 펴낸 곳 섬돌출판사, 옮긴이 이정희) |
66. 여기서는 정신과학적 견지에서 교육의 몇 가지 측면만을 전개시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이 어떠한 문명의 과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단지 암시를 주는 데 그쳤습니다. 이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그러한 사고경향의 범위를 넓히면서 펼쳐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사람들이 정신과학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진실로 정신과학의 문을 여는 사람은, 그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공상적이고 부질없는 짓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시대가 교육 수단으로서 제공하는 모든 것은, 시작부터 정신과학자들이 공상가이며 몽상가라는 견해를 먼저 생겨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인 고찰에서는 다른 어떤 견해도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정신과학으로 등장한 인지학과 오늘날의 문화에서 건전한 인생관을 위한 원칙들을 배제하고 얼마나 깊이 모순을 담고 있는지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또 진실로 그들 자신이 구하는 것이 바로 이 원칙들이며, 궁극적으로 그러한 원칙들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앞에 드러냅니다. 두 번째로 긴요한 것은 정신과학 자체의 건전한 발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정신과학자들의 모임에서, 이러한 인식들을 이론화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며 이 가르침들이 모든 방면에서 결실을 거두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삶이 정신과학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정신과학은 계속 일부 광적인 신도들이나 뻐져 있는 일종의 사이비 종교로 간주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정신과학이 긍정적이고 유익한 정신작업으로 행해진다면, 정신과학 운동은 지속적으로 호응릉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