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슈타이너의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초판 발행일 2008. 9. 30. 펴낸 곳 섬돌출판사, 옮긴이 이정희) |
28. 사람이 좀 더 고차원의, 이른바 비밀 수련에 들어서면, 가장 중요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자아의 가장 본연적 힘으로 이런 후자의 변형에 착수하는 일입니다. 습관, 기질, 성격, 기억 등에 아주 의식적이고 개인적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그가 이런 방식으로 이 생명체에 관계하는 만큼 ‘생명정신Lebensgeist’ 혹은 인도어로 부디Buddhi(覺)로의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29. 발전의 훨씬 더 높은 단계에 이르면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변형하는 데 작용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예컨대 혈액순환, 맥박 등이 변합니다.). 이런 식으로 신체가 변형되면 ‘정신인간Geistesmensch’, 아트만Atman으로 불립니다.
30. 전체 인간의 종으로서의 의미에서 또는 그 일부인 민족, 씨족, 가족의 한 부분의 의미에서 그 사람의 하위 구성 요소들에 가져온 변화를 정신과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릅니다. 자아에 의해 변형된 아스트랄체 혹은 느낌체는 느낌혼이라고 부르고, 변형된 에테르체는 오성혼, 변형된 신체는 의식(인식) 혼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세 구성 요소의 변형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자아가 눈을 뜨는 순간에 세 가지 체 모두에서 동시에 일어납니다. 물론 자아의 이런 작용은 의식혼 부분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식될 수 없습니다.
31. 이로써 우리는 인간에게는 네 가지 구성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체, 에테르체 또는 생명체, 아스트랄체 또는 느낌체, 그리고 자아체가 그것입니다. 나아가 느낌혼, 오성혼, 의식혼과 함께 실로 인간 본성의 훨씬 더 높은 구성 요소들인 정신자아, 생명정신, 정신인간이 이들 네 가지 요소가 변형된 산물로서 나타납니다. 만일 인간 특성의 운반자에 대해 말하면 이 네 가지 구성 요소만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32. 교사로서 우리는 인간을 구성하는 이 네 가지 요소에 관해 작업을 합니다. 그것을 올바르게 작업하려면, 누구든 인간의 이런 부분들의 본질을 꿰뚫어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삶의 그 어떤 시점에, 대략 탄생 시에, 모두 고르게 발달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이런 발달은 오히려 상이한 연령대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따라서 가르침과 수업의 올바른 토대는 인간 본성의 이러한 벌전법칙을 인식하여 거기에 근거합니다.
33. 육체의 탄생 전에 생겨난 인간은 천지사방이 낯선 물질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한 바깥의 물질계와도 독립적으로 접촉하지 못합니다. 모체가 환경을 이루며, 이 모체만이 성숙해 가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육체적 탄생은 정확히 말하면 어머니의 육체를 떠남으로써 아이가 자신을 둘러싼 물질계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감각들이 외부 시계로 열립니다. 그럼으로써 바깥세상은 모체를 대신하여 이런 영향들을 아이에게 행사할 수 있습니다.
34. 정신탐구에서 말하듯 정신적 세계관에서 보면, 신체는 그 때 실제로 탄생하지만 에테르체 혹은 생명체는 아직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탄생 순간까지 육체적으로 엄마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대략 만 7세가 되는 젖니갈이 시기까지 아이는 에테르와 아스트랄체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대략 만 7세가 되는 젖니갈이 시기가지 아이는 에테르와 아스트랄의 보호막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젖니갈이 시기에 이르러 비로소 에테르가 에테르의 보호막에서 풀려납니다. 아스트랄 보호막은 이후 사춘기에 들어설 때까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신체가 육체의 탄생과 더불어 자유로워지고 에테르가 이갈이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아스트랄체 또는 느낌체 역시 모든 방면에서 자유로워집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