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라 J. 패터슨, 파멜라 브래들리, 강도은 옮김 ‘무지개 다리 너머, 물병자리]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리듬들]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이 도움이 되는 리듬들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는 아침 시간 내내 분명히 알아볼 수 있다.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도 않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선생님들은 “숨을 들이쉬는” 시간과 “숨을 내쉬는” 시간(혹은 수축과 팽창시간)을 시간표에 고루 짜 넣는다. 하나의 예로 우리 반에서 이루어지는 아침 시간을 살펴보자. 우선 아이들이 유치원에 도착해서 잠시 동안 자유 시간을 갖는 것은 “숨을 내쉬는” 시간이다. 그런 다음에는 “숨을 들이쉬는” 시간 혹은 수축시간이 뒤따르는데, 이 때는 둥그렇게 함께 모여 크고 작은 몸짓들을 하면서 간단한 시구나 노래를 부른다. 그런 후 아이들이 다시 “숨을 내쉬는” 시간이다. 이 때는 조금 긴 자유놀이 시간으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놀이를 확대해나가는 시간이다.이 놀이를 정리하고 간식을 먹는 일은 다시 “숨을 들이쉬는” 시간이다. 밖에나가서 놀 때는 “숨을 내쉬는” 시간이고, 마침내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헤어지기 전에 둥그렇게 다시 모일 때는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는”시간이다.
리듬은 또한 아이들을 훈육하는 데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만일 아이들이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서 안정감을 느낀다면, 아이들은 좀 더 기꺼이 “흐름에 따르려고” 할 것이다. 하루를 보내면서 아이들이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되면, 선생님들이 이끄는 외적 활동을 할 때 아이들 마음 속에서 그 이미지들이 솟아나올 것이다. 선생님이 하고 있던 일을 치원놓고 간식 먹을 테이블을 준비하는 것을 보게 되면, 아이들은 이제 곧 장난감을 정리할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 의자를 적당한 자리에 놓고 정리하는 일을 시작하면 된다.
발도르프 유치원 선생님들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장난감들을 정리한다. 먼저 놀이용 받침대 같은 큰 것들을 치우고, 그 다음에는 나무토막들과 나무판자들을 정리한다. 그 다음에는 조개껍질, 돌멩이, 나무로 만든 장난감들, 소꿉놀이용 그릇처럼 바구니에 담거나 선반에 정리할 것들을 모은다. 마지막으로 천들을 접어서 바구니 안에 정리한다.가능한 한 우리는 물건들을 매일 같은 장소에 정리해둔다. 그래야 아이들이 모든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곧 알 수 있고, 자신도 정리하는 일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유치원 교실의 환경을 창조해내는 일이다. 아이들은 이 환경 안에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언제나 알 수 있으며, 자신들의 욕구가 분명히 충족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안심할 것이다.<계속>
* 다음에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리듬들’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