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맞벌이 비롯한 돌봄 필요 유아 대상
기존 에듀케어를 오후에듀케어로 일부 재편성해 동시 운영
서울시교육청은 내달부터 희망하는 유치원을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돌봄 수요가 집중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기준으로 1일 8시간 이상 운영하는 ‘오후에듀케어’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 확대 방안으로, 기존에 운영되던 에듀케어와 오후에듀케어를 동시에 시행할 방침이다.
에듀케어는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일 13시간씩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에듀케어 경쟁률이 4.28대 1에 달하는 등 실질적인 돌봄 수요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법정저소득층, 한부모, 다자녀 등 맞벌이 외에도 돌봄이 필요한 유아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오후에듀케어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의 범위를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돌봄이 필요한 유아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서울 공립유치원 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아는 8788명(오후에듀케어 1377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18명이 늘었다. 교실은 총 480개(오후에듀케어 77개)로, 전년대비 62개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유치원별로 시행되는 에듀케어를 재편성해 오후에듀케어를 운영한다. 가령, 기존 에듀케어 1교실을 운영하는 유치원은 에듀케어 1교실과 오후에듀케어 1교실로 나누는 식이다. 에듀케어 2교실 이상을 운영하는 유치원의 경우, 에듀케어 1교실과 오후에듀케어 2교실로 재편성한다. 이때, 기존의 에듀케어는 1교실당 강사 2명이 맡고, 오후에듀케어는 강사 1명이 담당한다.
단, 오후에듀케어 도입에 따른 에듀케어 강사·예산 추가지원은 없기 때문에 유치원별 에듀케어 강사 배치 현황에 따라 다양한 재편성 방식이 채택될 수 있다.
시 교육청 측은 “앞으로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확대·운영함으로써 학부모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내년 2월까지 올해 도입된 오후에듀케어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공립유치원 방과 후 과정 추진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