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사범대 45곳, 5월 非사범 과정 113곳 등 평가 예정
– A~E 등급으로 평가하여 C등급 이하 정원감축 또는 폐지
- 초중고 학생이 줄어듦에 따라 정부가 평가를 통해 신규 교사 양성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대와 교원대를 제외한 일반대학 158곳에 설치된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2019~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을 내년 상반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존의 수직적인 평가 개념에서 수평적인 역량진단 개념으로 전환해 실시한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원양성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지표에 반영했고, 교육여건·교육과정·성과 등 전체 진단 영역 가운데 교육과정의 비중을 50% 수준으로 상향했다. 앞선 평가와 비교해 교사의 교육역량을 평가하는 비중을 높여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의도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98년~2002년 1주기 평가를 시작으로 2003년~2009년 2주기 평가, 2010년~2014년 3주기 평가, 2015년~2017년 4주기 평가 등을 시행했다. 이번 평가는 2018년~2021년 5주기 평가의 일환이다.
평가 대상은 일반대학 사범대와 사범계 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양성·재교육) 등이다. 사범대 설치대학 45곳과 미설치 대학 113곳에 대한 평가는 따로 할 계획이다. 전문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실기교사 양성기관 평가도 2021년 따로 실시한다. 평가시점까지 신설 또는 전환, 통폐합 등으로 편제를 완성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곳은 평가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 점수(1000점 만점)에 따라 A·B·C·D·E 등급을 나누고,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800점 이상은 A등급, 700점 이상은 B 등급이다. E등급은 500점 미만이다. A, B 등급 대학은 정원을 감축하지 않아도 되고, C등급(600점 이상)은 30%를, D등급(500점 이상)은 50%를 감축한다. E등급 기관은 폐지한다.
평가 지표는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성과 3개 영역에서 발전계획, 교원, 행·재정, 수업환경, 교육과정, 수업, 학생, 교육실습, 운영성과, 교육성과, 환류성과 등 11개 항목을 평가할 예정이다. 세부지표는 29개다. 평가 자료는 2016학년도~2019학년도 실적 자료다. 단, 시설의 확보·활용, 장애학생 선발·지원 노력,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교육대학원 교육과정 등 신설지표는 배점을 최소화하고 2019년 실적만 진단하기로 했다.
평가 일정은 우선 내년 3월과 5월 사범대 설치대학과 미설치대학의 자료를 따로 제출받아 대학교수와 공공연구기관 연구원, 유·초·중·고 교원 등 전문가로 구성한 진단위원회의 평가를 받는다. 이후 잠정 결과 안내와 이의심사 등을 거쳐 각각 7월과 12월 결과를 발표한다. 2021년 상반기 결과 분석자료 제공 등 컨설팅과 자체 개선 노력, 진단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