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원본 :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
<마리 루이제 콤파니, 페터 랑 엮음, 이정희 외 옮김> |
[취학 전 교육 – 건강학과 기초능력 형성-] – 페터 랑 –
< 유아기는 놀아야 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개별체로서 세상에 오며, 자신의 재능·관심·취약점을 가지고 발달하며 자신의 길을 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교육은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시작해야지 아이들을 판단해서는 안 되며 심지어 아이들에게 우리의 기대와 소망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교육에 대한 관점들은 성장·변화되어 가는 사람의 본성에서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루돌프 슈타이너는 말한다. 이런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아이들에게는 능력 있는 본보기, 사랑이 가득하고 안전한 관계, 자신 고유의 발달 시기가 필요하다. 스위스의 위대한 교육학자 페스탈로치는 1815년에 이렇게 표현했다. “교육은 예시와 사랑이며, 그 외는 아무것도 아니다!”
유아들은 성인 세게의 시간적 틀에 속하지 않으며 어른들이 생각하는 정치적 또는 경제적 목적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배울 수 있으며 배우기를 즐겨하고 항상 배울 채비가 되어 있는 존재이다. 이들 ‘발달의 창들’은 첫 번째 유년기와 학령기에 특별히 넓게 열려 있다. 따라서 어른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활 세계를 형성해 줄 책임이 있다.
한 편으로 아이가 노는 방법을 보면 그 발달 상태와 환경을 알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아이는 놀이 속에서 세상을 느끼면서 관계를 가지는 능력을 스스로 만든다 (이에 대해서는 원본 서적 106쪽 이하 마리 루이제 콤파니의 ‘교육의 원천, 자유놀이’참조). 머리를 겨우 가눌수 있게 된 아주 어린 아이가 팔로 몸을 지탱하고 앉으려 할 때 또는 일어서서 첫 발걸음을 떼기를 연습할 때 인간이 지닌 의지활동의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행위의 열망이 생후 첫 몇 년간에 나타나는 놀이의 특징이다. 아이는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것을 그대로 행위로 옮긴다. 아무런 목적 없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이 시기의 놀이는 반복에 대한 즐거움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활동과 움직임의 열망에 공간과 시간이 주어지고 무엇인가를 행하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어른이 있으면, 아이 발달을 위한 근본 토대의 한 부분이 만들어진 것이다.
두 번쩨 단계인 만 3~5세 무렵 놀이 판타지는 순수한 행위의 열망을 위해 몰려든다. 아이가 지닌 판타지의 힘은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감각적으로 지각된 것이 곧바로 내적으로 움직이면서 세상을 바꾸고 느낌에 따라 그 형태를 바꾸기도 하는 등 놀면서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간다. 이때 훗날 성인이 되어 활동적인 창조성을 펼쳐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대략 만 5~7세가 되면 놀이의 세 번째 특성이 나타난다. 상상의 힘과 이성의 힘이 유아의 놀이에 점점 더 많이 스며든다. 아이의 기억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아이는 사회적 존재로 성숙한다. 아이들은 공동의 놀이를 계획하고 규칙을 만들어 약속을 지키며놀이 속에서 만난다. 아이들은 서로 단합해 가끔 어른에 반대하기도 한다. 언어를 점점 더 잘 구사하고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발견하며,점점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관찰한다. 유아 놀이의 이런 게 번째 특성은 아이에게 먼 훗날 세상의 관련성들을 명료한 생각으로 파고들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의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발달 단계들은 어느 거 하나라도 포기되거나 소홀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짧게 압축되어서도 안 된다. 이 모든 단계는 성인이 된 훗날 삶의 형성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초석이다.
다음 예시들은 발도르프 유아교육 기관의 몇몇 일상적 장면들을 묘사한 것인데, 여기서 저항력 연구와(저항의 힘, 자기 확신감 및 신체적·내면적 건강과 정신적 유연성과 연결하여) 건강학적 발단이 이해성, 취급성, 의미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