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제25회)

 

연재 원본 :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육 – 발도르프 유아교육”

<마리 루이제 콤파니, 페터 랑 엮음이정희 외 옮김>

[취학 전 교육 – 건강학과 기초능력 형성-] – 페터 랑 –

-유아교육 현장에서의 소음 – (4)

 

 

[라이겐과 옛 이야기 들려주기]

라이겐Reigen 시간에 부르는 노래나 시 구절은 흔히 사게절을 소재로 산는다. 또는 다른 주제들, 예컨대 숲 속 산책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 난장이, 잠자는 거인 같은 것이 라이겐의 텍스트를 이룬다. 라이겐 동작에서 유아는 빠르고 느린 동작들을 경험한다. 사지를 쭉 펼치기, 바닥에 쪼그리고 앉기, 살금살금 기어가기, 빠르게 뛰기, 귀기울여 듣기, 즐겁게 쿵쿵 뛰기, 손뼉 치기 등 시끄러움과 조용함의 교차를 경험한다.

유아교유기관에  다니는 아이는 동화를 즐겨 듣는 연령대이다. 대개 오전 일과를 마무리한 후 두 번째 자유놀이(바깥놀이) 시간에 유아들은 기분과 흥미에 따라 움직이며 활동적으로 논다. 즉, 모래빝에서 놀거나,정원에서 무슨 일을 하거나, 신나게 뛰어다니거나, 줄넘기 놀이를 하거나, 널빤지에 올라서서 균형 잡기 놀이를 하거나, 무리지어 큰소리로 떠들며 이야기하고 놀거나, 조용히 비밀을 털어 놓으며 몇몇이 놀고 난 다음 다시 각 반 교실로 들어가 한 자리에 둘러앉아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 한 편을 듣거나 짤막한 인형극을 보게 된다.

정겨운 동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고요함이 요구되며, 유아들은 귀 기울여 동화를 들으며 줄거리를 따라 판타지 세계로 옮겨가게 된다. 동화에서 흔히 나오는 주인공에게 빨려든다. 예컨대  셋째가 처음에는 별로 튀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끝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공주와 결혼해 지혜로운 완의 왕국 절반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유아들은 이런 예이야기를 좋아하며 흡족한 상상의 분위기 속으로 잠겨든다. 그러나 점점 많은 아이들이 흔히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감각인상들에 너무 과도하게 압도되고 노출되어서 잠시 동안의 고요해지는 짤막한 순간들을 배겨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요즈음 자주 목격된다.

 

[소음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기]

우리는 아이들을 모든 소음의 원천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할 수 없지만, 끈임 없는 소음이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 요소라고 인식시킬 수 있으며 앞에서 서술된 방법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렇지 안으면 유아교육기관은 소음의 소용돌이에 점점 더 많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유아교육기관이 아이들 스스로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소음에 대한 내적 자세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끝>

 

  • 다음 연재는 두 번째 테마로서, “발도르프 유아교육의 토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첫 번째  연재는 클라우디아 맥켄의 ‘성장하는 힘에서 사고하는 힘으로의 변화’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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