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5개교를 대상으로 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대학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학생 1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 정원이 늘어난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절대평가 과목이 늘어나면서 ‘학점인플레’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재학생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은 195개교 중 191개교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동결한 대학은 186개교, 인하한 대학은 5개교다.
이처럼 고지서에 찍히는 명목등록금은 대부분 동결·인하됐지만,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7600원 올랐다. 비교적 등록금이 높은 공학계열의 입학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976만원), 예체능(773만원), 공학(721만원), 자연과학(680만원), 인문사회(593만원) 순으로 높다. 유형별 평균 등록금은 사립대 749만원, 국공립 418만원이다. 수도권 대학은 761만원, 비수도권 대학은 619만원이었다.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입학금은 17만31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3100원(37.3%) 감소했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가 시작되기 전인 2017년보다 46만원 줄었다. 국공립대는 2018년도부터 입학금을 없앴고, 사립대는 2023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재학생들의 성적도 상승했다. 지난해 과목별 B학점 이상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7.5%였다. 전년보다 15.8%p 올랐다. 절대평가나 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한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0년 8월, 2021년 2월 졸업) 비율 역시 91.8%로 전년보다 1.9%p 확대됐다.
한편 전문대학 133개교 중에선 129개교(97.0%)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597만41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2100원 늘었다.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8만6200원이 줄어든 30만12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2.4%로 지난해보다 10.2%p 상승했다.